Les Demoiselles d'Avignon

Description
〈아비뇽의 처녀들〉이 발표된 1907년 이전까지, 입체주의라는 용어는 화단에서 통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이듬해인 1908년 미술평론가 루이 보셀이 화가 조르주 브라크의 그림을 묘사할 때 처음 사용한 용어로, 그려진 대상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마치 입방체처럼 보인다고 한 데서 유래한다. 현대 미술의 본격적인 전개는 20세기 초로 보는데, 현대 미술 운동 가운데 가장 과격한 혁명으로 꼽히는 입체주의는 전통적인 회화 제작 기술에 역행했다. 전통 회화가 2차원 캔버스 위로 3차원 대상을 최대한 그럴듯하게 끼워 맞춘 역사였다면, 입체주의는 정반대로 3차원 대상을 2차원 캔버스에 걸맞게 면들로 해체한 후 늘어놓은 것 같은 인상을 줬다. 이것은 회화의 권위와 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되었고, 파블로 피카소 역시 ‘충격을 줄 목적’으로 이런 시도를 감행했다.

<아비뇽의 처녀들>은 곧잘 미술사 최초의 입체주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림에는 다섯 여성의 누드가 등장하는데, 바르셀로나 아비뇽 인근 사창가 여성을 그렸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구성이 심상치 않다. 여성들의 인체, 천, 커튼, 그리고 배경이 원근법에 구애되지 않고 하나의 면 위에서 뒤섞여 처리되었다. 그림 하단에 놓인 과일 담긴 탁자는 위에서 내려다본 시선을 담고 있어 여성을 보는 각도와 충돌한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 묘사된 대상이 전부 입방체로 변환된 것은 아니다. 때로는 19세기 말 유럽 예술계를 강타한 원시 아프리카 미술의 모티프도 뒤섞여 나타난다.

그림 우측의 여인 둘은 서부 아프리카의 원시 가면에서 영향을 받았다고도 전한다. 그림의 이러한 과도기적 성격 때문에 미술평론가 존 버거는 이 그림이 ‘미완성’ 상태라고까지 평가한다. 한편 피카소의 그림들에서 성병에 대한 화가 자신의 두려움을 읽어낸 바 있는 존 버거처럼, 미술사가 윌리엄 루빈도 <아비뇽의 처녀들> 속에서 변형되어 그려진 얼굴이 매독 증상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현재 이 그림은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의 소장품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힌다.
  • Artist

    Pablo Picasso

  • Date03 May 2016
  • CategoriesPainting
 

Picasso

Sakusbury, Mary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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